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 때 여가부 예산이 대대적으로 삭감되고 없어진 사업도 많다"라며 "성평등이나 가족 및 청소년 정책이 후퇴한 건 대한민국의 뿌리가 그만큼 흔들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강 후보자는 "여가부는 기본적으로 인권에 관한 일들을 한다. 성평등을 통해 우리 국가를 튼튼하게 하고, 성장하게 하고, 회복하게 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윤 정부가) 여가부 폐지를 공약한 건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후보자는 "사회구조적, 문화적으로 성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여성은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경우가 많다"라며 "성폭력 피해자 관련해서도 보호와 지원에 의문이 있다. 부처별로 성평등 사항을 살피고 있지만, (지원이) 분절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출범 사진에 모두 남성들만 있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강 후보자는 "각 분과 위원장들만 사진을 찍어서 남성들만 찍혔다. 전체를 다 따져봤을 때도 여성이 더 포함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라며 "향후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단위에서는 특정 성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 후보자는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정책에 대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의 강화를 꼽았다.
강 후보자는 "디성센터는 중앙과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중앙은 인력이 37명이다. 예산은 4억4000만 원 정도"라며 "(이 같은 인력과 예산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인해 나날이 고도화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다. 경찰청, 방통위 등과 협업해도 절대적 인력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