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 12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이더리움, 리플과 함께 시가총액 10위권 밖에 있는 알트코인들도 상승세를 탔다.
14일(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시가총액 10~100위권의 알트코인 중 △알고랜드(34%) △헤데라(24.9%) △ 스텔라루멘 (15.9%) △수이 (13.4%) 등이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하며 두각을 보였다.
밈 코인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도지코인, 페페코인, 시바이누를 비롯해 시가총액 69위인 펍지펭귄은 30% 가까이 올랐다.
10위권의 알트코인들도 소폭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3% 뛰며 3000달러를 돌파했고 리플도 3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솔라나(+3.3%), 바이낸스코인(+1.7%)도 일제히 뛰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2만1000달러를 돌파한 데에는 미국 정치권에서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상정하려는 움직임에서 기인했다.
미국 하원은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로 공식 지정해 △가상자산 명확화 법안(CLARITY Act) △중앙은행 가상자산 감시 중단법(CBDC Anti-Surveillance State Act)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GENIUS Act) 등 총 3개의 핵심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한다.
기관 매수세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27억2000만 달러(약 3조7522억 원)가 순유입됐다.
비트코인 미결제약정도 전일 대비 1% 증가한 870억 달러로 나타나면서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선물 거래에서 롱 포지션(상승 베팅)이 47.6%를 기록해 하락 베팅인 숏 포지션(52.57%)에 비해 열세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자오 창펑 바이낸스 설립자는 "비트코인이 최고가 경신에 흥분할 필요 없다. 몇 년 후 가격을 생각하면 매우 낮은 가격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0x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부채 한도 상향 조정, 막대한 재정 적자 지출,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직속 태스크포스(TF)가 곧 발표할 정책 보고서가 거시경제 환경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법정화폐의 가치 하락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