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올 상반기 자사를 통한 국내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1844억5000만 달러, 결제금액은 377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보관금액은 작년 말 대비 16.2% 증가했지만, 결제금액은 같은기간 3.2% 감소한 수준이다.
외화주식은 1360억3000만 달러로 작년 말보다 11.9%, 외화채권은 484억2000만 달러로 30.3% 증가했다. 외화주식은 미국이 전체 보관규모의 92.5%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으로 테슬라(212억9400만 달러), 엔비디아(135억400만 달러), 팔란티어(45억9500만 달러), 애플(42억21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3억8400만 달러) 순으로 구성됐다.
테슬라는 2023년 말부터 3년째 보관금액 1위를 유지 중이다. 2~5위는 나스닥100 지수(NASDAQ-100)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등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결제금액을 보면 외화주식은 3086억3000만 달러로 직전 반기 대비 5.0% 감소, 외화채권은 5.6% 증가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1위 종목은 테슬라(273억1900만 달러)였고,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 및 ETF가 차지했다.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이밖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디렉시온 데일리 테블라 불 2X', 엔비디아, 팔란티어A, S&P 5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SPY)' 등을 대거 결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