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160명은 여전히 찾지 못해

지난주 미국 텍사스 지역을 덮친 폭우와 홍수로 현재까지 1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다시 폭우가 내려 실종자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기상청은 ‘힐 컨트리(텍사스 중부 내륙 지역)’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로 인해 8일간 이어진 수색 작업은 중단됐고, 이 지역에서 활동하던 수색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4일 발생한 홍수 피해 지역인 과달루페 강 일대와 오스틴, 샌안토니오 서북쪽 내륙 일대가 이날 오전부터 홍수 영향권 안에 들어왔다. 미 기상청은 해당 지역의 강수량이 평균 51~102mm에 달할 것으로 예보하며 “일부에서는 강수량이 최대 305mm에 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기상 예보관들은 이번 호우가 참사를 불러왔던 지난주 폭우보다는 강도는 약할 수 있지만, 이미 큰 피해를 본 지역의 지반이 취약한 상태라 위험할 수 있다며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상학자인 올랜도 버뮤데즈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내리는 비는 빠르게 토양에 침투해 모든 것을 쉽게 떨어져 내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상 예보관들은 지역 주민들이 침수된 도로나 다리 위에서 운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과달루페강 수위는 범람 기준 수위보다 약 1.5m 높은 4.6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역 당국은 커빌 시내 일부 도로를 통제하고, 주민들에겐 더 높은 지역으로의 대피를 요구했다.
한편 4일 일어난 폭우로 과달루페강이 범람하며 인근 지역에 대규모 수해 피해가 발생했다. 이 여파로 지금까지 어린이 36명을 포함해 12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아직 실종자 160명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