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6만75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만8200원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4일 “유심(USIM) 해킹 사태에 따른 가입자 이탈과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6% 감소한 2868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4427억 원)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분기 연결 매출은 4조3745억 원(전년비 -1.1%)으로 예상된다. 4월 해킹 사태로 약 60만 명의 순감이 발생하며 이동전화수익 감소분은 약 450억 원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USIM 교체 관련 비용 약 2000억 원이 일시 반영되며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4% 줄어든 1963억 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결합상품 가입자의 이탈로 초고속인터넷 및 IPTV 부문 매출도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해 SK브로드밴드의 2분기 매출 성장률은 1.0%에 그칠 전망이다.
2025년 전체 연결 실적은 매출액 17조2739억 원(전년비 -3.7%), 영업이익 1조2070억 원(전년비 -33.8%)으로 전망된다. 이 중 SK텔레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8086억 원(전년비 -46.9%), SK브로드밴드는 3747억 원(전년비 +6.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3분기부터 시행되는 ‘고객 감사 패키지’ 영향으로 8월 통신요금 50% 할인, 데이터 추가 제공, 제휴 할인 등이 반영되며 영업이익 차감 효과는 약 4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7% 급감한 1027억 원에 머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로 통신 3사 간 마케팅 경쟁이 격화돼 판매수수료 상승 압력도 불가피하다”면서도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는 4분기부터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