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멕시코 25% 관세에 ‘이중고’…“가격 인상 최대한 늦출 것”

입력 2025-07-13 13: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5% 수입차 관세 부과 지속
기아 멕시코 공장 사정권
미국 내 가격 유지할 듯
이달 말 권역본부장 회의 개최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멕시코에 30%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입차에 부과된 25% 관세와 더불어 이중고에 직면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쌓아둔 차량 재고를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방어해왔지만, 멕시코 관세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상황은 예상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현지 내 가격 인상은 최대한 늦춰 시장 점유율을 방어할 계획이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하며 내달 1일부터 멕시코에 3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접경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가 유예한 바 있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적용 이외 상품에 대해서만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 등 멕시코의 대미 수출품 중 USMCA 준수 상품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가 유지되는지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에 이어 멕시코 생산 차량까지 관세가 현실화되면 현대자동차는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 기업 중에선 기아와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와 현대트랜시스가 멕시코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기아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은 지난해 27만여 대의 차량을 생산했고, 이 가운데 62%를 미국에 수출했다.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는 해당 공장 인근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현대차·기아 북미 생산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미국 시장에서 관세 충격을 피하기 위해 현지 생산 비중을 높였고, 멕시코 관세 부과를 염려해 차량 판매처도 유연하게 조정해왔다. 특히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연산 규모를 기존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하기로 하며 현지 생산 늘리기에 주력해왔다. 기아의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던 투싼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으로 돌리고, HMMA에서 생산하던 일부 차종은 멕시코에서 생산해 캐나다로 보내는 방안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수입차에 부과하는 25% 관세가 석 달째 지속됐을 뿐만 아니라 멕시코 생산 물량까지 관세 여파에 들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산 25%, 멕시코산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기아의 관세 부담금액이 3조 999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쳐서는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만 9조 원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권역본부장들은 이달 말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 모여 회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실적 약화 등 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 판매 전략을 재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반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국면에서 수익성 악화를 감수한 만큼 하반기에도 이 같은 전략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 내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아이오닉6, K4 등 중량급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권역본부장들이 모여 크게는 관세 대응부터 시작해 세부적으로는 미국 시장 내 가격 인상, 현지 공장 가동률 상승 등 여러 방면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대표이사
    정의선, 이동석, 무뇨스 바르셀로 호세 안토니오(각자 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12명 / 사외이사 7명
    최근공시
    [2025.12.01]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2025.12.01] 자기주식처분결과보고서

  • 대표이사
    송호성,최준영(각자 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05] 중대재해발생
    [2025.12.01]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 대표이사
    정의선, 이규석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02] 기업설명회(IR)개최(안내공시)
    [2025.12.01] 자기주식처분결과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165,000
    • -1.47%
    • 이더리움
    • 4,669,000
    • -1.48%
    • 비트코인 캐시
    • 856,000
    • -0.17%
    • 리플
    • 3,083
    • -3.78%
    • 솔라나
    • 204,400
    • -3.99%
    • 에이다
    • 642
    • -3.31%
    • 트론
    • 425
    • +1.67%
    • 스텔라루멘
    • 372
    • -1.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730
    • -1.41%
    • 체인링크
    • 20,930
    • -2.92%
    • 샌드박스
    • 217
    • -4.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