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오늘(11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홍콩을 상대로 ‘월드컵 후보군’ 테스트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맞붙는다. 중계채널은 TV조선으로 쿠팡플레이에서도 동시 중계된다.
동아시안컵은 FIFA A매치 기간 외에 열리는 대회로 소속팀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어 각국은 국내파 위주의 선수단을 꾸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도 26명 중 23명이 K리거, 나머지 3명은 일본 J리그 소속이다.
대표팀은 7일 열린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현재 일본(승점 3·골득실 +5)에 이어 한국은 승점 3·골득실 +3으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15일 열리는 한일전에서 승부를 내지 못할 경우 골득실 차로 우승이 결정될 수 있어 이날 홍콩을 상대로 다득점이 필수다.
2022년 대회에서 일본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던 홍명보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6번째 우승, 그리고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중국전에서는 김봉수(대전), 이호재(포항), 강상윤(전북), 모재현, 서민우(이상 강원), 이승원(김천) 등 6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김봉수는 중원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고 교체 투입된 강상윤도 활력을 불어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동경(김천)과 주민규(대전)는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월드컵 예선 진입 가능성을 높였고 김주성(서울)은 수비수로 출전해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홍콩은 FIFA 랭킹 147위로 한국(23위)과는 전력 차가 크다. 8일 일본과의 1차전에서 1-6 대패를 당하며 수비력에 큰 허점을 드러냈고, 일본의 저메인 료에게만 4골을 내줬다.
대표팀은 이번 경기에서도 새로운 얼굴들을 대거 실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정승원(서울), 김태현(전북), 김동헌(인천), 서명관, 조현택(이상 울산), 변준수(광주), 김태현(가시마) 등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들의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주민규와 최전방 경쟁을 펼치는 오세훈,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나상호(마치다)도 이날 대회 첫 출전이 유력하다.
한편, 한국은 홍콩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22승 5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 패배는 1958년으로, 이후 67년간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1972년 메르데카컵에서 0-0으로 비긴 이후 14연승 중이며 홍콩을 상대로 마지막 실점은 2003년 동아시안컵 3-1 승리 당시 기록한 것이 전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