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과 파리 에펠탑뷰, 이 곳이 한국 호텔이라고?”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국내 호텔 브랜드, 선진 호스피탈리티ㆍ자본력 기반 속속 '해외 진출'
롯데호텔, 미국 뉴욕에서만 '더뉴요커호텔ㆍ뉴욕팰리스호텔' 운영 중
대명소노도 뉴욕 '5성급' 33 씨포트⋯파리 에펠탑뷰 '담 데 아르' 운영

▲더 뉴요커 호텔 바이 롯데 (사진제공=롯데호텔)

국내 호텔과 리조트들이 최근 한국을 넘어 세계 각국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과거 해외 주요 호텔을 따라잡기 바빴던 호텔들의 접객 서비스와 자본력이 어느덧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근래에는 해외 주요 도시에 깃발을 꽂고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에 ‘더 뉴요커 호텔 바이 롯데호텔(The New Yorker Hotel by Lotte hotels)’을 리브랜딩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더 뉴요커 호텔은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처음 선보이는 프랜차이즈 1호 호텔로, 그룹 ‘윈덤’의 프랜차이즈 호텔이다.

1930년 처음 문을 연 이후 약 100년 가량 된 이 호텔은 1050여 개 객실과 5개의 연회장, 3개의 레스토랑, 피트니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뉴욕의 상징으로 꼽히는 타임스퀘어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 핵심 관광명소와 인접해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계약은 브랜드 신뢰도와 운영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뉴요커 호텔 운영은 뜻깊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이 뉴욕에 보유하고 있는 호텔은 또 있다. 롯데는 2015년 5성급 호텔인 '더 뉴욕 팰리스 호텔(Lotte New York Palace)'을 사들여 10년 여간 운영하고 있다. 록펠러센터, 성패트릭 대성당과 인접한 이 호텔은 매디슨 애비뉴에 위치해 있는데 '매디슨 애비뉴의 보석'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명소노그룹도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뉴욕 맨해튼 남부에 5성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명은 '33 씨포트 호텔 뉴욕(Seaport Hotel New York)'이다. 이름만 언뜻 봐선 한국 기업을 떠올리기 쉽지 않으나 2023년 초 대명소노그룹이 호텔을 인수했다. 호텔 객실은 총 66개 규모로 인근에 브루클린 브리지와 이스트 리버가 위치해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프랑스 파리에서도 호텔을 운영 중이다. 특히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한 눈에 보이는 파리 6구 생제르맹 데프레 지역에 위치한 '호텔 담 데 아르(Hotel Dame des Arts)'가 바로 대명소노가 운영 중인 호텔이다.

이 곳은 2023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현대적이고 세련된 객실, 루프탑, 사우나·피트니스 등 고급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고 호텔 루프탑에서 에펠탑을 볼 수도 있다.

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호텔 명칭에만 예술(art)이 붙은 것이 아니다"라며 "호텔 내부 분위기 뿐 아니라 호텔 직원 개개인 모두 예술가적 특성을 갖고 있을 정도로 특색이 명확한 장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