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는 방식 따라 ‘퍼펙트’‧‘클래식’ 맛볼 수 있어

일본 삿포로맥주의 프리미엄 생맥주를 1년 365일 경험할 수 있는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스탠드’가 글로벌 최초로 국내에 문을 연다. 일본 긴자에 있는 ‘삿포로 생맥주 블랙라벨 더 바’ 컨셉을 고스란히 가져와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삿포로만의 매력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자리를 잡은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스탠드는 서서 즐기는 스탠드바 형식으로 마련됐다. 일본에서 서서 술을 즐기는 ‘타치노미(立ち飲み)를 ‘비어 스탠드(beer stand)’로 바꿔 표현한 것이다. 정식 오픈 하루 전인 11일 미디어 세션을 통해 찾은 성수 매장은 블랙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긴자와 유사하면서도 특색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매장 규모는 95.87㎡(29평)으로, 최대 25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맥주를 잔에 따르는 방식에 따라 '퍼펙트 푸어'와 '클래식 푸어' 등 두 종류로 즐길 수 있다. 퍼펙트 푸어는 삿포로 프리미엄 생맥주를 가장 맛있게 만드는 품질 관리 원칙인 ‘3C(Cream‧Clear‧Cold)’에 집중한 방식으로 맥주와 거품을 별도로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맥주와 거품 비율은 각각 7:3 수준으로, 얇은 호스를 사용해 느려진 유속이 탄산의 불필요한 이탈을 줄여 그 위에 마이크론 단위의 거품을 얹게 된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고운 질감의 거품이 세밀하고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시켜 은은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반면 클래식 푸어는 맥주와 거품을 한 번에 따르는 전통 방식이다. 퍼펙트 푸어보다 넓은 호스를 사용해 유속이 빠르고 그만큼 많은 탄산이 빠져나간다. 클래식 푸어는 마실 때 잔 안에 생긴 탄산 흔적 등을 통해 강한 청량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날 미디어 세션에서는 타나베 토시히로 삿포로맥주 글로벌 브랜드매니저(BM)가 각각의 방식에 따라 맥주를 내리는 시연을 보이기도 했다. 이 매장에서는 전문 탭퍼가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1.1mm의 얇은 잔에 따라주는 맥주를 직접 마셔볼 수 있다. 두 종류의 맥주는 설명대로 부드러움과 청량감에서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졌다.
두 가지 맥주는 1인당 각각 최대 3잔으로 제한했다. 긴자 매장에서 2잔으로 제한하는 것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와 함께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스낵과 소시지 등 간단한 메뉴들을 곁들일 수 있다. 매장 운영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이노우에 타이스케 삿포로맥주 아시아퍼시픽‧유럽사업부 부장은 프리미엄 스탠드 해외 첫 매장으로 한국을 택한 배경에 대해 “한국은 일본과 북미에 이어 상당히 중요한 시장이자 퍼시픽‧유럽 사업부에서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삿포로 맥주 역시 (한국에)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삿포로 맥주 공식 수입사인 엠즈베버리지는 국내 주류 소비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맥주 소비의 경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노재팬' 열풍도 지나가 일본 맥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주류 수요가 높아지고 ‘짧은 회식’ 문화가 새롭게 확산하고 있어 비어스탠드를 기반으로 마케팅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범식 엠즈베버리지 회장은 “최고의 한 잔 이라는 철학을 완성하는 공간이자 서서 마시는 한 잔의 맥주로 즐거운 교류 문화를 만들어가는 장소로서 새로운 타입의 로컬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라며 “경기 둔화와 소비 패턴 변화로 시장 전반이 좋지는 않지만 비어스탠드가 업계에 신선한 활력과 긍정적인 자극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