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멕시코주 남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강물이 범람하며 최소 3명이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멕시코주 남부의 휴양지로 유명한 시에라 블랑카 산맥의 루이도소 마을에서 홍수가 발생해 사망자들이 발생했다.
전날 오후 해당 지역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며 리오 루이도소 강의 수위가 평소 대비 10배 넘게 불어난 것이 원인이 됐다.
당국은 마을을 덮친 홍수로 4세 여자아이와 7세 남자아이,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등 최소 3명이 홍수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직 이들의 신원과 구체적인 사망 경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루이도소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6월엔 수천 에이커를 태운 산불로부터 급히 대피하는 등 혼란을 겪었는데, 올해에는 홍수로 인해 참사를 맞이하게 됐다.
WSJ은 지난해 산불로 수많은 나무가 사라진 것도 이번 갑작스러운 홍수 피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린 크로포드 루이도소 시장은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가 올 것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상황이 이렇게까지 나빠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 지역에 투입된 구급대원들은 침수된 곳에서 80명이 넘는 사람들을 구조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 지역에 추가적인 폭우가 올 것이라 예고해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뉴멕시코주는 가진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지만, 이 재난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선 연방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