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자산운용은 미국과 한국의 전력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2종 순자산 총합이 상장 1년 만에 8000억 원을 넘겼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국내 최초 미국 인공지능(AI)전력 ETF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순자산은 최근 5016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최초 한국 전력 설비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 순자산은 3200억 원을 기록 중이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미국의 전력 생산, 송배전망, 데이터센터 등 전력인프라 산업의 핵심 밸류체인 대표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한다. GE버노바, 콘스텔레이션에너지, 비스트라에너지, 이튼, 아리스타네트웍스, 트레인테크놀로지 등을 담고 있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지난해 7월 9일 상장 이후 이달 9일까지 48.6%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 대비 약 41.4%포인트(p), S&P500 지수 대비로는 40.9%p 초과 수익을 올렸다. 상장 이후 1년 만에 개인 누적 순매수 1200억원을 돌파하며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35년까지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전망치를 지난해 2월엔 200TWh로 제시한 뒤 6월엔 400TWh로, 12월엔 900TWh로 꾸준히 상향 조정해왔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중국 딥시크가 등장하며 전력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증가 추이에 대한 의문이 다소 존재하였으나 그 이후에도 실질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의심을 거두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전력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상장 이후 1년 만에 개인 누적 순매수 1178억 원을 기록하며 이날 기준 순자산이 3277억 원에 이르렀다. 연기금에서도 이달 들어 426억 원을 매수했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전력기기 빅3’ 기업으로 불리는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을 약 60% 편입해 국내 전력설비 핵심 10여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AI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나며 이들 기업은 우수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에 상반기에만 70.3%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리는 AI데이터센터 증가로 기술경쟁력과 생산경쟁력을 가진 국내 변압기와 전선 기업에 대한 신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연초 유럽 정전 사태에서 나타나듯 전 세계적으로 노후 전력 설비 교체수요까지 늘고 있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전세계적으로 전력설비 신규수요와 교체수요가 맞물리면서 전력설비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며 “북미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 하반기에도 KODEX AI전력핵심설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