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원유 수요 강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05달러(0.07%) 오른 배럴당 68.3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0.04달러(0.06%) 뛴 70.1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알마즈루이 에너지부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의 물량이 시장에서 흡수돼 재고가 쌓이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몇 달간 증산에도 재고가 크게 늘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이는 시장에 원유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미국 석유 재고 통계에서 휘발유 재고 등이 감소한 점도 에너지 소비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4일 끝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707만 배럴 늘어났는데, 시장 예상치 200만 배럴 감소를 크게 벗어난 것이었다. 다만 휘발유 재고가 265만8000배럴 줄어들면서 4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이란산 원유에 거래한 외국 기업 22개 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다만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구리 및 구리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혔다. 전선부터 소비재까지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는 구리 가격 급등이 미국 경기와 에너지 수요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 금값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장보다 4.1달러(0.1%) 오른 온스당 33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주목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