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가족 고객 대상 반응 호조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가 여름 방학 외식 성수기를 맞아 영화 ‘쥬라기월드’와 손 잡고 가족 단위 고객을 적극 공략한다.
8일 오후 방문한 서울 종로구 청진동 아웃백 광화문D타워점. 차분한 건물 내부 인테리어와 대조를 이룬 붉은빛의 간판과 공룡 그림자가 맞물린 외관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매장에 들어서자 팝업스토어에서 포토 스팟으로 볼법한 큼지막한 ‘쥬라기월드’ 입간판이 압도적이었다. 바닥에는 공룡 발자국이, 천장에는 익룡 모빌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이처럼 아웃백은 여름 한정 쥬라기월드 컬래버레이션(컬래버)를 펼친다.

컬래버 핵심은 메뉴다. △블랙라벨 스테이크 쥬라기월드 에디션 △멜팅 다이노 쇼콜라 아이스크림 △쥬라기 바이트 아란치니 등 쥬라기월드에서 영감받은 것들이다. 블랙라벨 스테이크는 영화의 핵심 콘셉트 ‘육해공’을 접시 하나에 재현했다. 블랙라벨 스테이크(육류)를 중심으로 문어(해산물), 치즈·버섯을 곁들인 닭요리(가금류)를 함께 구성했다.

아이스크림과 아란치니는 공룡알을 시각화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공룡알을 형상화한 초콜릿 쉘에 따뜻한 소스를 부으면 알 윗부분이 스르르 녹으면서 아이스크림이 등장한다. 아웃백 관계자는 “영화 테마를 테이블 위에 실감나게 구현, 메뉴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웃백은 메뉴판과 매장 곳곳에 공룡 관련 이미지를 배치하고 QR코드를 통해 공룡 프레임으로 촬영이 가능한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 결제 영수증에는 쥬라기월드를 상징하는 도장을 찍어준다. 공룡알에서 탄생하는 콘셉트로 만든 ‘아웃백X쥬라기월드 다이노 인형’도 한정 판매한다. 다만 일반적인 공룡 관련 이미지 외 차별화한 쥬라기월드 콘셉트 경험 요소는 미미했다.
아웃백은 최근 브랜드와 아티스트 컬래버에 적극적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블록 브랜드 ‘옥스포드’와 협업해 한정판 ‘아웃백 스토어 빌딩 키트’를 증정하는 행사를 마련하며 호응을 얻었다. 아웃백의 이런 전략은 새로운 외식 경험으로 가족 단위 고객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최근 높은 물가에 패밀리 레스토랑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족 외식 장소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뷔페식 패밀리 레스토랑이 높은 가성비로 주목을 받자, 아웃백은 새로운 고객 경험에 힘을 실었다.
쥬라기월드 프로모션 시작 초기부터 호응이 좋은 편이다. 아웃백은 최근 극장에서 영화가 흥행 기류라 프로모션에 대한 관심도 더욱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특히 공룡에 관심이 큰 어린이 고객의 큰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날 매장에서도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들 상당수는 쥬라기월드 컬래버 메뉴를 주문하는 모습이었다. 아웃백은 컬래버 메뉴 출시 전후 3주 매출을 비교 분석한 결과 기존 대비 전체 매출은 8% 이상, 블랙라벨 스테이크 매출은 47.4% 각각 늘었다.
아웃백 관계자는 “쥬라기월드 컬래버를 진행하면서 어린이와 함께 온 고객 대부분이 컬래버 메뉴를 선택하고 반응도 좋다”며 “매장의 공룡 관련 장식물이나 이벤트에도 관심이 큰 편으로, 이런 점을 참고해 앞으로도 고객 접점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