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한동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을 하고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전 대표가) 나오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혁신위원장으로는 제대로 된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혁신위에서 맨 먼저 해야 할 일이 인적 쇄신인데, 최소한의 인적 쇄신 약속조차 못 받았다”며 “주말 동안 송언석 비대위원장을 만나 약속을 받으려 했지만 곤란하다는 답만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의되지 않은 혁신위원 인선을 당이 일방적으로 발표해버렸다”며 “혁신위원장은 비대위의 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수동적 위치다. 차라리 당대표로 나가서 능동적으로 혁신하겠다 결심했다”고 부연했다.
‘전권 약속 없이 너무 순진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비대위원장이 ‘최고 수준의 혁신’을 하겠다고 직접 말했다. 저는 그것이 전권을 포함한 것으로 이해했다”며 “혁신은 전권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인적 쇄신 범위에 대해선 “권한의 크기와 책임의 크기는 비례한다”며 “정치적 책임을 진 분들이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의원 등이 SNS에서 ‘출마 욕심 때문’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날짜를 착각하신 것 같다. 혁신위원장 제안은 7월 2일에 처음 받았다”며 “6월 30일은 여러 의원을 만나 혁신 방향을 논의하던 때였다”고 반박했다.
향후 쇄신 계획으로는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열겠다”며 “대선 백서를 통해 책임을 가리고, 청년·기업가 출신 등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당의 시스템을 바꾸겠다. 여의도연구원 개혁, 비정상적인 당헌·당규 정상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에 대해선 “친윤 계파가 여전히 당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분화될 것이다. 바뀐 당원 당규 등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김문수 전 장관 모두 전당대회에 나오라”며 “혁신 경쟁을 통해 당원들에게 누가 돼도 혁신이 될 수 있겠다고 믿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제가 당선되면 혁신안을 실현할 것이고, 당선되지 않더라도 혁신안을 설득해 당원들이 지도부에 압박을 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