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인증권은 9일 HD현대미포에 대해 최근 나타나고 있는 조선업종 내 환율 하락에 따른 단기 실적 부진, 수주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들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유연한 환헷지 정책으로 HD현대미포의 환 영향은 제한적인데다, HD현대미포 수주 환경 역시 중소형 선박 중심 영업에서 나타날 미국의 대중 견제 수혜로 순항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목표주가 24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7만7300원이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HD현대미포의 올해 2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1조2428억 원, 영업이익 756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에 40억 원 가량의 비우호적인 효과가 존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조업일수 증가 및 저마진 물량 해소,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대부분 상쇄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이어 "HD현대미포는 올해 2분기 누적 28척, 19억불 수주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의 절반을 달성했는데 하반기에도 LNGBV 등 가스선 중심 신규수주가 이어지며 2027년 이후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HD현대미포 오더북 내 저마진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선은 1척이 잔존해 있는데, 하반기 수익성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오히려 고선가 PC선 비중 증가에 따른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 물량 내 2023년 이후 수주 PC선 비중은 상반기 30%에서 하반기 64%로 증가하며, 그에 따라 동사의 평균 인도 선가는 약 15%, 전사 영업이익률(OPM)은 +2%p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