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은 9일 한화오션의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7000원을 유지했다. 한화오션의 전 거래일 종가는 7만6700원이다.
SK증권은 한화오션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3171억 원, 영업이익 279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0.8% 증가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2543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본 셈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환율 하락 영향에도 불구하고 저가호선 소화 이후 본격적인 고선가 수주분의 건조 비중 확대와 공정 개선효과가 주요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약 27억5000만 달러를 수주하면서 경쟁사 대비 다소 약한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다수의 컨선 및 탱커 계약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혹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LNGC 수주를 통해 2028년 이후 실적 개선세는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한·미 정부 간의 조선업 협력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내 조선소 중심의 조선업 재건을 원하고 있다"며 "그룹 자회사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미 단행됐기에 한화오션은 큰 투자 비용 없이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