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 '제미나이'도 품어

손목 위에서 건강을 읽고, 말로 인공지능(AI)와 소통한다.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Duggal Greenhouse)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에서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 가장 얇고 착용감이 뛰어난 신제품 ‘갤럭시 워치8’과 ‘갤럭시 워치8 클래식’을 공개했다.
업계 최초로 혈관 스트레스와 항산화 지수를 측정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AI 기반 음성 비서 '제미나이'를 적용해 헬스케어부터 사용자 경험까지 혁신의 폭을 넓혔다.
신제품은 일상적인 건강 관리에 최적화된 ‘갤럭시 워치8’과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회전 베젤형 ‘워치8 클래식’으로 구성된다. 기존 대비 11% 얇아진 디자인과 새롭게 설계된 ‘다이내믹 러그 시스템’으로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함을 제공하며, 건강 측정 정확도도 높였다.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최대 3000니트 밝기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로 야외에서도 시인성이 뛰어나며, 3나노 프로세서와 이중 주파수 GPS로 성능과 위치 정밀도를 동시에 잡았다. 배터리 용량도 늘려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건강 관리 기능은 한층 정교해졌다.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취침 시간을 제안하고, 수면 중 혈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지표까지 측정한다. 또 항산화 성분 중 하나인 카로티노이드 수치를 5초 내로 측정할 수 있어 식단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반영할 수 있다. 이 밖에 스트레스 알림, 마음챙김 기능, AI 기반 ‘에너지 점수’까지 제공돼 전반적인 웰니스 관리가 가능하다.

운동 기능도 맞춤형으로 진화했다. ‘러닝 코치’는 개인별 러닝 데이터를 분석해 운동 계획을 짜고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한다. ‘투게더’ 기능은 지인과의 운동 경쟁을 유도해 지속적인 동기를 부여한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진화가 두드러진다. ‘원 UI 8 워치’ 기반으로 설계된 인터페이스는 홈 화면에서 ‘나우 바(Now bar)’로 현재 실행 중인 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삼성과 구글의 협업으로 ‘웨어 OS 6’와 AI 비서 ‘제미나이’도 탑재됐다. 사용자 음성을 자연스럽게 인식해 "300칼로리 운동 시작해줘" 같은 명령도 즉시 실행된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25일부터 전 세계 순차 출시되며, 국내에서는 10일부터 사전 판매가 시작된다. 가격은 41만9000원~59만9500원. 아웃도어 특화 모델인 ‘워치 울트라’는 ‘티타늄 블루’ 색상으로 89만9800원에 판매된다.
한편 삼성은 착용형 스마트링 '갤럭시 링'도 함께 공개해 웨어러블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