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5월 서울 오피스빌딩 매매 시장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급감하며 위축됐다.
8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5월 서울 오피스빌딩 시장 거래량은 4건으로 전월 대비 60%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1033억 원으로 91.7%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각각 20%, 61.1% 감소한 수치다.
권역별로 보면 CBD(종로구·중구)는 거래가 전무했고, GBD(강남구·서초구)는 거래량이 줄었으나 반포동 '은도빌딩' 매각(540억 원)으로 거래금액은 증가했다. YBD(영등포구·마포구)는 거래량·금액 모두 하락했으며, 기타 지역 역시 크게 위축됐다.
반면 사무실(집합) 시장은 거래량 185건, 거래금액 8904억 원으로 각각 49.2%, 304.5% 증가하며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용산구 동자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 서울' 내 사무실 53개 호실이 약 6495억 원에 거래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부동산플래닛 측의 설명이다.
권역별로는 ETC(기타 지역)와 YBD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ETC 지역은 거래량이 135건으로 164.7% 늘었고, 거래금액도 6810억 원으로 1829.2% 급증했다. GBD는 거래량이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증가했다.
매수 주체별로 보면, 5월 거래된 오피스빌딩 4건 가운데 개인과 법인이 각각 2건씩 매수했으며, 거래 금액 기준으로는 법인 간 거래가 전체의 52.3%를 차지했다. 사무실 거래의 경우 75.7%가 법인 매수였고, 이 중 법인 간 거래가 전체 금액의 95.6%에 달했다.
임대시장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5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은 3.44%로 전월보다 0.07%P 상승했지만, GBD는 0.03%P 하락한 3.55%로 나타났다. 전용면적당 비용은 평균 20만 182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GBD는 21만 201원으로 가장 높았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오피스빌딩 시장은 거래 감소세를 보였지만, 사무실 시장은 센트레빌아스테리움 서울의 집중 거래로 활기를 띠었다"며 "임대시장은 공실률과 임대료 측면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매매시장은 권역·자산 유형별로 편차가 커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