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국가부도위험이 3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대내외적으로 3가지 호재가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에 따르면 7일 기준 한국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25.63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월3일 25.09b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DS 프리미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부과가 충격을 줬던 4월초 45.87bp를 기록한 후 꾸준히 하락하는 분위기다. 작년 하반기 30bp대 초반 수준을 오갔던 CDS 프리미엄은 불법 계엄선포와 이에 따른 혼란이 맞물리며 올 1월초 40.42bp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CDS 프리미엄이란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에서 부도가 발생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융파생상품이다. 대표적인 부도위험 지표로, 이 수치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지불해야할 보험금이 적다는 의미다.
대내적으로는 불법 계엄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대외적으로는 트럼프발 관세 이슈가 축소된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4월에 미국 정부의 관세 이슈로 올랐던 CDS 프리미엄은 이후 미국과 국내 주식이 상승하는 등 위험선호 양상이 살아나면서 꾸준히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계엄과 탄핵, 신정부출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다만,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앞선 한은 관계자는 “밤사이 관세안 발표가 있었다.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겠다”면서도 “한달 가량 유예가 된데다 협상도 진전되고 있다. CDS 프리미엄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겠으나 (전체적으로는)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CDS 프리미엄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와 있다. 추가 하락보다는 불확실성에 상승할 수도 있겠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