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3조9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2분기 어닝 쇼크(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시장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주식시장에서 장내매수를 통해 보통주 5688만8092주, 기타주식 783만4553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8일 공시했다.
취득 예정금액은 보통주 3조5100억 원, 기타주식 4019억 원이다. 삼성전자는 매입한 자사주 중 70%가량인 2조8119억 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할 계획이다. 나머지 1조1000억 원은 임직원 상여 등에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조6000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9% 급감한 수준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책 발표로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소각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시점을 정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32% 오른 6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는 6만2000원 초반까지 상승 출발 후 장 초반 하락 전환했지만, 이내 다시 상승 전환한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