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는 무역긴장 고조에 따른 달러 강세와 역내 달러 실수요 매수세를 반영해 상승 예상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유예 마감을 앞두고 한국에 서한을 보내 예정대로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무역 협상을 위한 압박용으로 보는 견해가 더 많지만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이 요구하는 내용은 원화 강세보다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농후하다"며 "관세 서한에서 미국은 미국 내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거나 신설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고 한국이 보복관세 대응 시 관세율을 더 높이겠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업체의 적극적인 매수 대응으로 역내 수급이 매수 우위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도 환율 상승에 일조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와 중공업 수급 부담은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재료다"라며 "반도체와 조선 등 수출 실적 호조로 인한 달러 공급 확대가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 유의미한 규모의 수출업체 네고는 부재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경우 고점에 서 대기하고 있는 네고 물량이 환율 상승을 억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율이 어제 1370원대로 올라오면서 나타날 수 있는 수급 부담이 달러 매수세를 일부 상쇄 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늘 환율은 약보합 출발 후 달러 강세와 역내 달러 실수요 매수세를 쫓아 137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