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간 1차 협상은 진전 없이 마무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을 공식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가자지구 휴전과 관련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A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벤구리온 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는 이스라엘이 바라는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가 합의한 조건에 따라 논의 중인 이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번 워싱턴 방문은 중동지역의 평화를 확장할 위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논의를 통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일부 인질들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주 중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에게 휴전 협상을 압박해왔다.
다만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60일 휴전안에는 동의했다. 해당 휴전안은 휴전 기간 하마스가 억류 중인 생존 인질 10명과 사망한 인질 18구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면 이스라엘 역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측이 제시한 수정된 휴전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하마스의 수정안에는 △영구 휴전을 위한 협상 지속을 합의안에 명시 △유엔 등 국제 구호기관의 구호품 반입 재개 △3월 휴전 협상 결렬 이전 위치로의 이스라엘군 철수 등이 추가됐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행 기간에 맞춰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과 인질 석방과 관련해 하마스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열린 첫 협상은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별다른 진전 없이 종료됐다.
AP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관계자들은 1차 협상이 종료된 후 “도하에 파견된 이스라엘 측 대표단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권한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협상이 수월하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