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방문한 오세훈, ‘K뷰티‧패션’으로 서울-밀라노 협력 강화한다

오 시장, 4일 밀라노 일정…CNMI 본부 방문
패션‧뷰티 분야 교류 논의…협력 확대 협약도
K뷰티‧패션 주제 팝업 행사장에선 서울 홍보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CNMI)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제공=서울시)

패션의 본고장 이탈리아 밀라노에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패션’을 매개로 한 두 도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K뷰티‧패션을 주제로 열린 팝업 행사장에서는 서울의 매력을 밀라노 시민들에게 홍보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CNMI) 본부를 방문해 패션을 매개로 한 두 도시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울 패션위크와 밀라노 패션위크의 상호교류 확대와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CNMI’는 세계 4대 패션위크인 ‘밀라노 패션위크’ 주최기관으로, 패션의 지속 가능성, 디지털화, 다양성과 포용성, 신진 브랜드 육성 등 이탈리아 패션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서울시와 CNMI는 이번 만남을 통해 패션·뷰티 분야에 대한 더욱 긴밀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양 기관은 패션 산업 혁신을 위해 서울패션위크와 밀라노 패션위크의 상호협력과 한국 브랜드의 국제적 홍보를 위해 밀라노 패션위크 플랫폼 활용시스템 구축, 패션 소재 수급부터 제품 디자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 각 도시 패션·뷰티 관련 기관과 단체 간 교류·협력 증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 브랜드의 ‘서울패션위크’ 참여를 제안했다. 서울패션위크에 밀라노 대표 브랜드가 직접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해 서울패션위크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5대 패션위크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의 일환이다.

CNMI 방문 이후에는 밀라노 대표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를 서울의 뷰티·패션과 K팝으로 꾸민 팝업전시장 ‘K-바이브 프롬 서울(K-Vibe from Seoul)’을 직접 방문하고 아름다움과 멋이 어우러진 서울의 매력을 밀라노 시민들에게 직접 알렸다. 또한 행사에 참여한 국내 뷰티‧패션 브랜드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며 현실적인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팝업 행사는 국내 유망 뷰티 브랜드 8개‧패션 브랜드 6개가 참여해 밀라노 시민들을 만났다.

서울시가 밀라노에서 뷰티 산업 공략에 나선 이유는 K뷰티 산업이 아직 유럽에서 입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102억 달러)이었지만 유럽은 여전히 주요 수출 대상국 10위권 밖에 그쳤다. 이는 유럽이 K뷰티 산업에 있어 높은 잠재력을 가진 유망 시장이라는 의미로,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유럽 진출의 신호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팝업 행사장 방문 이후로는 ‘밀라노 현지 진출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오 시장은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서울의 브랜드가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며 “서울이 잘해야 대한민국 기업이 더 크게 뻗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K-뷰티‧패션산업을 단순 소비재를 넘어 K-컬쳐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콘텐츠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해외 판로개척 △글로벌 마케팅 지원 △인력양성 △해외 패션위크 진출 등 다각도의 지원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