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유흥식 추기경을 만난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종교계 인사를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 추기경을 만날 방침이다. 이날 만남에서 양측은 교황청과의 외교적 협력 방안은 물론, 이 대통령의 바티칸 방문 및 레오 14세 교황과의 면담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한 중인 유 추기경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께 가능하면 올해 중에 교황청을 방문하시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 이 대통령 쪽도 '가까운 시일 안에 교황님을 찾고 싶다'는 뜻을 교황청에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과 취임 후 두 차례 레오 14세 교황에게 서신을 보냈는데, 교황께서 편지를 받고 매우 좋아하시면서 '교황청과 한국, 특히 새 정부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유 추기경은 이 대통령의 서신을 두 차례 모두 자신이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 추기경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전교구장을 지냈다. 이후 2021년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임명된 뒤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