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7일~11일) 국내 증시가 글로벌 상호관세 흐름 등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상호관세 이벤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삼성전자 잠정 실적 이후 반도체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아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동안 관세 민감도가 낮아졌던 주요국 증시는 상호관세 유예 만료 시한이 임박하며 민감도를 재차 높여갈 전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국가와 관세율을 밝히지 않았지만, 12개국을 대상으로 관세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선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협상을 체결한 베트남 사례를 봤을 때, 증시의 일차적 관심사는 4월에 발표된 것보다 얼마나 낮은 관세율이 책정될지에 있다”면서도 “기존보다 낮은 상호관세율을 부과받더라도, 이미 적용 중인 보편관세 10%보다 관세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세 부담 증가는 국내 수출주의 수익성 악화를 부를 수 있으며, 이는 주가 바닥을 확인중이라는 평가를 받는 반도체, 자동차 업종뿐 아니라 코스피 지수의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들은 “벌써 워스트 시나리오에 베팅할 필요는 없다”며 “한국은 통상교섭단 측이 미국을 방문해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호 관세율을 낮추거나 추가 유예를 얻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8일에는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다. 이에 대해 이들은 “삼성전자의 이달 급등은 지난달 코스피, SK하이닉스 상승과의 ‘키 맞추기’ 성격이라는 것이 중론”이라며 “이번 2분기 실적을 통해 키 맞추기의 추가 진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삼성전자 2분기 컨센서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3E 통과 지연 등으로 부진할 전망이나, 주가에는 4~6월 중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실적 발표 이후 하반기 이익 추정치 하향 흐름 중단 등을 업황 턴어라운드 전망이 우위를 차지할지가 관전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