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7일 SK텔레콤에 대해 위약금 면제 등 예상보다 강한 조치를 결정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마켓퍼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6만7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16% 내렸다. SK텔레콤의 전 거래일 종가는 5만4400원이다.
지난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 유심사태에 대한 민관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과기부는 안전한 통신 서비스 제공이라는 계약의 주요 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에 해지 고객에 대한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해킹 피해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예상보다 강한 정부의 조치사항에 대해 SK텔레콤은 총 5000억 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를 제시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조치에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17조8000억 원에서 17조 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심사태에 대한 조치들이 올 2분기~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이 가입자 회복보다는 해지 방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4월 기준 휴대폰 시장점유율(M/S)는 40.08%, 5월에는 40%를 하회했을 것"이라며 "향후 전략은 시장점유율 회복보다는 추가 가입자 이탈 방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