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 증가로 자연스럽게 가격이 하락하는 '제철 과일'과 '야채'도 어느덧 옛말이 되고 있다.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 가격이 평년 대비 2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폭염 등 이상기후 여파로 신선식품 작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수박(상품) 1개 소매 가격은 4일 기준 2만3763원으로 평년(1만9806원)보다 19.9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2만2611원) 대비 5.09%, 전년(2만603원)보다 15.34% 높은 가격이다.
올해 수박 가격이 예년보다 오른 주 요인은 수박 주산지의 기온 하락과 일조시간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반입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참외 등 대체 품목 가격 상승으로 수박 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6월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 공판장에서 참외 거래 물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참외의 평균 거래 단가도 40% 이상 상승했다.
채소인 열무와 적상추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열무 가격은 4일 기준 1㎏당 2935원으로 불과 일 주일 만에 384원 뛰었다. 이는 전월(2315원)과 비교해 26.35% 급등한 수준이다. 적상추 100g당 가격 역시 1117원으로 한 달 만에 21.4%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