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한 공격수 디오구 조타를 추모하며, 남은 연봉 전액을 유족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에 따르면, 리버풀은 조타의 남은 계약 기간 2년간의 연봉을 유가족에게 지급한다. 또한 조타가 사용했던 등번호 20번도 영구 결번에 두기로 했다.
앞서 조타는 지난 3일 새벽 스페인 A-52 고속도로에서 람보르기니 SUV를 운전하던 중 타이어 펑크로 인한 추돌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함께 타고 있던 동생 안드레 시우바 테이셰이라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조타는 폐 수술 후 비행기를 타지 말라는 의사의 권유로 리버풀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자동차와 배로 이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추돌사고가 발생, 화재가 발생했고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골든 타임이 지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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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오랜 연인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린지 11일 만에 발생한 사망사고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졌다.
그의 소속 구단 리버풀 역시 성명을 통해 “조타의 마지막 축구 인생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이라는 영광의 순간으로 장식됐다”라며 “그의 등번호 20번은 구단의 20번째 리그 우승에 대한 상징 그리고 헌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영구 결번을 알렸다.
또한 감독 아르네 슬롯과 주장 반 다이크를 비롯한 선수단은 포르투갈로 직접 조문에 나섰으며, 안필드에는 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동료 앤디 로버트슨은 “그의 마지막 모습은 결혼식 날 환하게 웃던 얼굴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팬들 역시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조타를 애도했다. 현장에는 유니폼과 꽃, 사진 등 팬들이 둔 물품들이 조타의 마지막을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