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주(7월 7일~7월 11일) 국내 증시는 이재명 정부 정책 기대감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감세안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미국과의 상호 관세 협상과 단기 차익 실현 요구는 상한선을 제한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이 기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950~3180포인트(p)로 제시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6월 23일~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4.10포인트(1.13%) 오른 3055.9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9.97포인트(1.26%) 하락한 781.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1939억 원, 12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884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85억 원, 1036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4513억 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신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단기에 급등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타나며 코스피 상승이 제한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5거래일간 코스피를 2조2000억 원 이상 순매도했다. 주로 반도체(5986억 원), 소프트웨어(5160억 원) 업종을 순매도했다. 또 추가경정예산(추경)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내수 부양 기대감을 반영하며 유통, 음식료 등 내수주 주가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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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상법개정안 기대감과 미국 감세안(OBBB)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한 상법개정안은 이사 충실의무 대상 확대, 전자 주주총회 의무화, 사외이사 명칭 독립이사로 변경, 감사위원 분리 선출 시 대주주 의결권 3%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는 향후 공청회를 거쳐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배당분리과세, 상속세법 개정안 등을 통해 주주 가치 강화하여 한국 주식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시킨다는 점에서 2023년 일본의밸류업 프로그램의 결과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곧 글로벌 투자자가 한국에 주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미국 감세법안(OBBB)은 하원 본회의 표결을 앞둔 상황이다. OBBB 법안은 2017년 TCJA처럼 법인세를 직접 인하하지는 않지만, 기업이 미국 내에서 투자하는 R&D 비용에 대해 세액 공제 처리를 가능하게 해 제조업이나 IT 신기술, 제약 등 자본집약적 산업에 우호적이다. 나 연구원은 "하반기에 초과근무 수당 및 팁과세 완화로 미국 소비가 확대되고 미 제조업 기업의 투자가 글로벌 제조업 경기를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미국 대상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수출 기업 실적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나 연구원은 "차익 시현 욕구가 존재하지만, 한국 신정부 정책 기대감에 현재 주식 시장에 대기하는 자금은 풍부한 상황"이라며 "또한 2차 추경안 등 신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은 유동성 공급 정책은 결국 주가를 지지한다"고 했다. 정책적 뒷받침이 있는 업종의 경우, 주가 조정 이후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순매수 자금이 유입된 바 있다는 점에서 정책 모멘텀이 존재하는 업종에 비중확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러면서 △중소형 지주 △인공지능(AI) △화장품 △제약·바이오 △유통 △증권 등을 주목할 업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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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로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