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술 자본주의자...바닥ㆍ천장 같이 높여야”
“억만장자 없애기보다 모두가 부유해지는 법 찾아야”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정치적 소속감 상실을 토로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올트먼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인이란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라고 믿는다”고 썼다.
그는 또 “기술 자본주의(techno-capitalism)를 믿는다”면서 “사람들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도록 장려하되, 동시에 부를 널리 분배하고 자본주의의 복리 마법을 공유할 방법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둘 중 어떤 것도 다른 한쪽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바닥(최저선)을 끌어올리면서도 천장(최고선)을 높이지 않으면 오래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1985년생인 올트먼은 “이런 이념을 20살 때부터 믿어왔고, 그 당시엔 민주당이 이 가치와 궤를 같이 했다”면서 “하지만 하지만 지금의 민주당은 완전히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그래서 지금 나는 정치적으로 노숙자 신세이다(politically homeless)”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더 이상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문화를 장려하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당 후보들에게 어떻게 억만장자들을 없앨 것인지 대신에 어떻게 억만장자들이 가진 것을 모든 사람이 갖게 할 것인지 대해 듣고 싶다”고 제안했다.
올트먼의 이번 발언은 1일 뉴욕시 민주당 시장 후보를 확정한 조란 맘다니가 “억만장자는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지난달 29일 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부유층 증세가 필요하다는 공약을 설명하면서 “억만장자가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솔직히, 이토록 불평등이 심한 이 시대에 억만장자들은 돈이 너무 많다. 궁극적으로 우리 도시와 우리 주와 우리나라에 더욱 필요한 것은 평등이다”라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