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는 지난 한 주간(6월 30일~7월 4일) 1.66포인트(0.05%) 내린 3054.2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각각 1조1265억 원, 56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1942억 원 순매도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로 57.29% 오른 1만8670원에 마감했다. 특별한 호재성 공시나 이슈는 없었다.
LG화학과 LG화학우는 각각 25.56%, 24.43% 올랐다. 올해 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중국을 중심으로 30% 넘게 늘어났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5월 전 세계 신규 등록된 전기차가 총 75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룹별로 비야디(BYD)가 34.8% 증가한 158만6000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리그룹은 77.3% 늘어난 79만3000대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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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홀딩스(24.67%), POSCO홀딩스(21.73%) 등 지주사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이 통과하리라는 전망에 힘입어 자금을 빨아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고 사외이사를 독립이사로 전환하는 등 내용을 골자로 한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문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핵심 요소로 꼽혀왔던 만큼 그룹 최상위 지배회사인 지주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LG헬로비전(19.46%), 온타이드(19.14%), 한국가스공사(18.82%) 등도 상승했다. 온타이드의 경우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크리스에프앤씨는 온타이드 지분 33.26% 중 8.26%만 남기고 25%를 코스모인베스트먼트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수자인 코스모인베스트먼트는 20년 이상 글로벌 생산과 운영에 경험을 기반으로 OEM 사업에 특화된 전문기업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한화우로 30.77% 떨어진 4만23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한화우 소수주주들은 사측이 자사주 소각으로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등 주주 보호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한화는 1우선주 주식 수가 19만9033주로 올해 상반기까지 20만 주를 넘지 못하면 7월부터 1우선주에 대해 상장폐지 절차가 시작된다고 지난달 23일 공시했다. 해당 상장폐지는 1우선주에 제한됐으며 한화 보통주나 3우선주(신형)에는 영향이 없다.
1우선주 소수주주는 주주권익 플랫폼 ‘액트’를 통해 낸 성명에서 “단 967주만 더 보유해도 상장 유지가 가능했는데 소각을 감행한 것은 소수주주를 희생시키려는 의도적 행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코오롱(-18.88%), 녹십자홀딩스2우(-18.88%), 파미셀(-17.48%) 등도 하락했다. 코오롱의 경우 상법 개정 전망에 힘입어 최근 급등했다가 차익실현 수요가 몰리며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