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언급한 이후 제주도 문화콘텐츠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4일 제주관광공사가 펴낸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 폭싹 속았수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관어 분석 결과 기존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는 다른 방식으로 제주의 매력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폭싹 속았수다'가 제주지역 이미지 형성과 관광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내용이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특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성산일출봉, 유채꽃밭 등 실제 장소뿐 아니라 해녀, 방언, 문화, 시대극 등 제주 고유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연관어가 다수 등장했다.
지난 3월 '폭싹 속았수다' 공개 시점을 기점으로 '해녀'에 대한 관심이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방영 직전인 2025년 1∼2월 평균 5000건 수준이었던 해녀 언급량은 3월 7460건으로 약 41% 증가했다.
4월과 5월에도 각각 6791건, 7072건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유지했다.
또 시리즈에 등장한 제주 고유의 말투와 표현이 화제를 모으면서 지난 3월과 4월 제주어를 다룬 유튜브 콘텐츠 총 58편이 게시됐다.
이들 콘텐츠의 4월 한 달간 누적 조회수는 약 220만 회에 달했다.
드라마 주요 촬영지였던 김녕해수욕장과 제주목 관아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김녕해수욕장의 차량 도착수는 방영 직전(2025년 1~2월) 2442대에서 방영 직후(2025년 3~4월) 4775대로 약 96% 증가했다.
온라인 언급량도 1814건에서 2602건으로 약 43% 증가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의 자연뿐 아니라 역사, 사람들의 삶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콘텐츠로 제주를 이야기와 정서가 있는 공간으로 재인식하게 한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포함한 40개국 이상에서 넷플릭스 비영어권 글로벌 상위 10위에 오르며 국내외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었고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