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맏형' LG엔솔, 내주 2분기 실적발표…하반기 회복 열쇠는 'ESS'

입력 2025-07-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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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판매 둔화·원재료 가격 하락 '이중 압박'
2분기부터 美ESS 신규 라인 조기 가동
IRA 불확실성 속 ESS 시장 선점 효과 주목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직원이 배터리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직원이 배터리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다음 주 초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유럽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지속된 가운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신규 라인 가동 효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불확실성 속 북미 ESS 시장 선점에 따른 실적 회복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055억 원이다. 1분기(3747억 원)보다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유럽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판매 둔화가 이어졌고, 미국에서도 1분기 대비 출하량이 다소 감소한 영향이다. IRA에 따른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규모도 4000억 원대 초반에 그칠 전망이다.

원재료 가격 하락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내내 리튬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탄산리튬 가격은 2분기 초 ㎏당 72.10위안에서 지난달 말 57.70위안까지 약 20% 빠졌다.

통상 배터리 기업들은 고객사와 '판가 연동 계약'을 맺고 있어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면 일정 시차를 두고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된다면 원가 측면에선 긍정적일 수 있지만, 하락세가 이어지면 마진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IRA 조정 여파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에는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9월 말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배터리 업계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온 AMPC는 현행이 유지되지만, 전방 시장 둔화로 수혜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AMPC가 미국 전기차 고객사 판매량에 따라 비례적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를 통해 결국 AMPC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나마 숨통을 틔우는 건 ESS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월부터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의 ESS 배터리 라인을 조기 가동했다. 이 공장에선 16.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양산 체제가 구축된 상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ESS 배터리 출하량은 올해 2.6GWh에서 2026년 11.3GWh, 2027년에는 22.6GWh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GM과 협업한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 개발, 중국 체리자동차 수주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 성과도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전기차 수요 회복세가 더디고,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로서는 중국 진입이 원천 불가능한 미국 시장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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