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연일 낭보를 전하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K 시리즈’로 불리는 K2 전차, K9 자주포, K21 보병전투장갑차가 있습니다. 첨단 기술력과 실전적 기동성을 앞세운 국내 대표 무기들은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죠.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현대로템에서 개발한 K2 전차 흑표는 1500마력의 강력한 디젤엔진과 첨단 복합장갑, 자동장전장치, 능동방어체계(APS)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집약된 최신 전차입니다.
도로에서는 최고 70㎞/h, 야지에서도 50㎞/h로 주파할 수 있는 기동성을 갖췄습니다. 120㎜ 55구경장 활강포로 적 전차와 방호시설을 단번에 제압할 수 있는데요.
자동 도하 장치를 통해 4m가 넘는 하천도 돌파할 수 있고 네트워크 중심전 환경에도 완벽히 대응할 수 있죠.
다른 전차와도 비교해봤을 때 K2의 가장 큰 강점은 ‘자동화’와 ‘운용 효율성’입니다. 대표적인 경쟁 모델인 독일의 레오파르트(Leopard) 2A7 전차가 4명의 승무원이 필요하지만 K2는 자동장전장치 덕분에 3명만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K2는 분당 10~15발의 빠른 발사 속도를 제공할뿐 아니라 가변식 유기압 현수장치(서스펜션)로 지형 적응력과 기동성에서 경쟁 모델 대비 우위를 보이죠.
능동방어체계와 자동 표적 탐지·추적 시스템, 네트워크 연동 등 첨단 센서와 방어 시스템도 세계 최고 수준인데요. 실제로 혹한 환경의 노르웨이 시험에서 Leopard 2A7과 대등하거나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성능 덕분에 K2 전차는 최근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로부터 대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K-전차’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데요.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격히 높아진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K2 전차를 대량 도입하기로 했고 현지 생산까지 추진 중입니다.

이 자주포는 155㎜ 52구경장 주포와 1000마력 엔진이 탑재됐죠. 사거리는 최대 40km 이상으로 장사정포의 화력을 냅니다. 포탄은 자동장전 16발, 예비탄 24발을 더해 총 40발이 탑재돼 있고 부무장으로는 1만2000여 발을 실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2000문 이상이 배치되며 최전방에서 조국을 지키고 있는데요.
K9은 신속한 진지변환, 자동 사격통제, 동시 탄착(TOT) 등 현대 포병전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며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성능을 자랑합니다.
대표적인 경쟁 모델인 미국의 M109A7 팔라딘(Paladin) 자주포와 비교하면 K9은 주포 구경장(52구경장)과 사거리(40㎞ 이상)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데요. M109A7은 39구경장 주포로 최대 사거리가 22~30㎞에 불과합니다.
K9은 15초 내 3발 동시 탄착 사격(TOT)가 가능하며 분당 6~8발의 고속 연사가 가능합니다. 67㎞/h의 빠른 주행이 가능해 산악, 험지 등 다양한 지형에서 운용할 수 있죠. 자동 사격통제와 GPS·INS 기반의 위치 확인, 대량 생산 및 신속 납기, 현지화 생산 가능성 등으로 수출 경쟁력도 뛰어납니다.
현재까지 K9 자주포는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등 10여 개국에 수출됐고 최근에는 영국까지 도입을 결정할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750마력 디젤엔진과 40mm 기관포, 복합장갑, 자동 에어백 부양장치(수상 주행)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입니다.
12~13명의 승무원과 보병이 탑승할 수 있으며, 수상에서도 6㎞/h 이상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어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된 기계화 보병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대표적인 경쟁 모델인 미국의 M2 브래들리와 비교해도 K21은 여러 면에서 앞서고 있죠. K21은 40㎜ 기관포로 브래들리(25㎜) 대비 장갑차·경전차 파괴력에서 우위에 있는데요.
경량화로 신속 기동이 가능하고, 자동 에어백 부양장치로 하천·호수 등 수상 주행까지 가능한 데다 보병을 9명까지 수송할 수 있어 대규모 기계화 보병 운용에 유리합니다.
첨단 사격통제 시스템과 사수·지휘관 독립 열상장비, 헌터킬러(동시 표적 교전) 능력, 움직이며 표적을 명중시키는 능력도 갖췄습니다. 향후 대전차미사일, 360도 상황인식 장치 등 추가 개량도 쉽죠.
한국 육군의 주력 무기들은 각기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출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들 ‘K-방산 삼각편대’가 그 주역이죠.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잇따른 수출 성공은 한국 방산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