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무기의 정수…K2ㆍK9ㆍK21 삼각편대로 완성된 ‘K 방산’ [리썰웨폰]

입력 2025-07-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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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보의 핵심이자 위협과 안전을 동시에 품은 무기들의 세계. '리썰웨폰'이 최신 화기부터 고대 병기까지, 숨겨진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냅니다. 밀덕이 아니어도 누구나 빠져들 수 있는 흥미진진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최근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연일 낭보를 전하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K 시리즈’로 불리는 K2 전차, K9 자주포, K21 보병전투장갑차가 있습니다. 첨단 기술력과 실전적 기동성을 앞세운 국내 대표 무기들은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죠.

▲K2 흑표 전차. (출처=현대로템 홈페이지)
▲K2 흑표 전차. (출처=현대로템 홈페이지)

'검은 표범' K2 전차, 기동성ㆍ운용 효율성에서 우위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현대로템에서 개발한 K2 전차 흑표는 1500마력의 강력한 디젤엔진과 첨단 복합장갑, 자동장전장치, 능동방어체계(APS)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집약된 최신 전차입니다.

도로에서는 최고 70㎞/h, 야지에서도 50㎞/h로 주파할 수 있는 기동성을 갖췄습니다. 120㎜ 55구경장 활강포로 적 전차와 방호시설을 단번에 제압할 수 있는데요.

자동 도하 장치를 통해 4m가 넘는 하천도 돌파할 수 있고 네트워크 중심전 환경에도 완벽히 대응할 수 있죠.

다른 전차와도 비교해봤을 때 K2의 가장 큰 강점은 ‘자동화’와 ‘운용 효율성’입니다. 대표적인 경쟁 모델인 독일의 레오파르트(Leopard) 2A7 전차가 4명의 승무원이 필요하지만 K2는 자동장전장치 덕분에 3명만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K2는 분당 10~15발의 빠른 발사 속도를 제공할뿐 아니라 가변식 유기압 현수장치(서스펜션)로 지형 적응력과 기동성에서 경쟁 모델 대비 우위를 보이죠.

능동방어체계와 자동 표적 탐지·추적 시스템, 네트워크 연동 등 첨단 센서와 방어 시스템도 세계 최고 수준인데요. 실제로 혹한 환경의 노르웨이 시험에서 Leopard 2A7과 대등하거나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성능 덕분에 K2 전차는 최근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로부터 대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K-전차’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데요.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격히 높아진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K2 전차를 대량 도입하기로 했고 현지 생산까지 추진 중입니다.

▲3D로 모델링 된 K9 자주포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캡처)
▲3D로 모델링 된 K9 자주포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캡처)

K9 자주포, 육각형 무기⋯세계 반열 올라
K9 자주포는 산악전이 많은 국내 지형의 특성상 포병의 심장과도 같은 전력입니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 주도 아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들이 참여해 1989년부터 연구에 착수해 1999년부터 전력화가 시작된 대표적 국산 자주포입니다.

이 자주포는 155㎜ 52구경장 주포와 1000마력 엔진이 탑재됐죠. 사거리는 최대 40km 이상으로 장사정포의 화력을 냅니다. 포탄은 자동장전 16발, 예비탄 24발을 더해 총 40발이 탑재돼 있고 부무장으로는 1만2000여 발을 실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2000문 이상이 배치되며 최전방에서 조국을 지키고 있는데요.

K9은 신속한 진지변환, 자동 사격통제, 동시 탄착(TOT) 등 현대 포병전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며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성능을 자랑합니다.

대표적인 경쟁 모델인 미국의 M109A7 팔라딘(Paladin) 자주포와 비교하면 K9은 주포 구경장(52구경장)과 사거리(40㎞ 이상)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데요. M109A7은 39구경장 주포로 최대 사거리가 22~30㎞에 불과합니다.

K9은 15초 내 3발 동시 탄착 사격(TOT)가 가능하며 분당 6~8발의 고속 연사가 가능합니다. 67㎞/h의 빠른 주행이 가능해 산악, 험지 등 다양한 지형에서 운용할 수 있죠. 자동 사격통제와 GPS·INS 기반의 위치 확인, 대량 생산 및 신속 납기, 현지화 생산 가능성 등으로 수출 경쟁력도 뛰어납니다.

현재까지 K9 자주포는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등 10여 개국에 수출됐고 최근에는 영국까지 도입을 결정할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K21 보병전투장갑차. (조현호 기자 hyunho@)
▲K21 보병전투장갑차. (조현호 기자 hyunho@)

K21 보병전투장갑차, 기동성·수상 주행에서 차별화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750마력 디젤엔진과 40mm 기관포, 복합장갑, 자동 에어백 부양장치(수상 주행)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입니다.

12~13명의 승무원과 보병이 탑승할 수 있으며, 수상에서도 6㎞/h 이상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어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된 기계화 보병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대표적인 경쟁 모델인 미국의 M2 브래들리와 비교해도 K21은 여러 면에서 앞서고 있죠. K21은 40㎜ 기관포로 브래들리(25㎜) 대비 장갑차·경전차 파괴력에서 우위에 있는데요.

경량화로 신속 기동이 가능하고, 자동 에어백 부양장치로 하천·호수 등 수상 주행까지 가능한 데다 보병을 9명까지 수송할 수 있어 대규모 기계화 보병 운용에 유리합니다.

첨단 사격통제 시스템과 사수·지휘관 독립 열상장비, 헌터킬러(동시 표적 교전) 능력, 움직이며 표적을 명중시키는 능력도 갖췄습니다. 향후 대전차미사일, 360도 상황인식 장치 등 추가 개량도 쉽죠.

한국 육군의 주력 무기들은 각기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출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들 ‘K-방산 삼각편대’가 그 주역이죠.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잇따른 수출 성공은 한국 방산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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