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ㆍNPU 속속 결합⋯AI 생태계 자립 속도전

입력 2025-07-03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AI SW 기업-NPU 기업 간 협업 활발…NPU 최적화
NPU 도입 결정 가장 중요한 요인 49.1% "가성비"
엔비디아 GPU 가격 상승·정책 기조에 협업 활발
"AI 3대 강국" 한국형 AI 모델 공모 앞두고 전략적 행보

이재명 정부가 ‘소버린 AI(주권형 인공지능)’에 힘을 싣고 있자, 국산 AI 인프라 조성을 위한 기업 간 협업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른 국내 AI 생태계 ‘자립’을 내걸고 AI 기업과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이 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곳 중 하나는 리벨리온이다. 리벨리온은 코난테크놀로지(AI), 솔트룩스(대규모언어모델·LLM), 코오롱베니트(건설·제조), 엘리스그룹(교육), 이글루코퍼레이션(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 특화된 AI·SW 기업과 협업을 통해 생태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SK텔레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 등 SK텔레콤의 주요 AI 서비스에 리벨리온의 NPU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ATOM)’을 탑재한 서버를 테스트 중이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아톰의 성능 강화판인 ‘대규모 AI 추론용 AI 반도체 아톰 맥스(ATOM-Max)’를 이들 서비스에 연내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국내 NPU 선두주자인 퓨리오사AI는 LLM 기업 업스테이지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NPU 기반 생성형 AI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LLM ‘솔라’가 퓨리오사AI의 차세대 NPU ‘레니게이드’ 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그간 국내 AI 회사들의 국산 NPU 선호도는 크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2024 AI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AI 기업 중 NPU 도입 의향이 있거나 이미 도입한 기업은 10곳 중 3곳에 불과했다. 국내 2517개 AI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도입 의향이 적었다. 10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도입 의향이 있다는 기업이 55.4%였지만, 10~100인 미만 기업은 23.3%에 불과했다. 이에 NPU 기업은 중견·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이러한 기업들의 관심 지형이 달라지는 모습이다.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소버린 AI’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가 적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NPU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여기에 정부는 NPU 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하며, AI 인프라를 국산화하기 위한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이달 소버린 AI 구현을 목표로 하는 한국형 AI 모델 개발 사업 공모까지 닻을 올렸다. 이에 기업들은 서로의 협력이 국가 AI 생태계 자립을 위한 국가 전략적 행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민 SK텔레콤 성장사업추진실장은 “국가 간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이 때, 국내 AI 생태계 자립성 강화는 개별 기업이 아닌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국산 AI반도체가 SK텔레콤의 국산 LLM 기반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게 된 것은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국내 AI 생태계 자립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44,000
    • -2.59%
    • 이더리움
    • 4,556,000
    • -3.9%
    • 비트코인 캐시
    • 850,500
    • -1.62%
    • 리플
    • 3,054
    • -2.49%
    • 솔라나
    • 200,400
    • -3.84%
    • 에이다
    • 623
    • -5.32%
    • 트론
    • 429
    • +0%
    • 스텔라루멘
    • 362
    • -3.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50
    • -2.1%
    • 체인링크
    • 20,570
    • -3.61%
    • 샌드박스
    • 212
    • -4.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