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물가 다시 2%대로…가공식품·달걀 등 먹거리 고공행진(종합)

입력 2025-07-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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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2.2%↑…5개월 만에 최고치
가공식품 4.6%·축산물 4.3%·수산물 7.4%↑
'李대통령 언급' 라면 6.9%↑…21개월만 최고치
'산지가 인상' 달걀 6.0%↑…35개월만 최고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축산물·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가격이 산지가·출고가 인상분 반영 등으로 크게 뛰면서 상승 폭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2.2%)부터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다 5월 들어 1%대(1.9%)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2%대로 복귀했다. 상승 폭은 1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1.8% 올랐다. 농산물(-1.8%)은 상승률이 높았던 사과(-12.6%), 배(-25.2%) 등 과일류가 기저효과 등으로 하락했지만, 축산물(4.3%)과 수산물(7.4%)이 크게 올랐다. 특히 달걀은 대한산란계협회의 산지가격 인상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올라 2022년 2월(15.8%) 이후 35개월 만에 최고치를 썼다. 수산물은 작년 바다 수온 상승에 따른 어획량 감소로 고등어(16.1%), 조기(10.6%) 오징어(6.3%) 등이 크게 올랐다.

가공식품은 1년 전보다 4.6%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2023년 11월(5.1%)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비상경제민생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라면 한 봉지에 2000원"이라고 지적한 라면 물가는 1년 전보다 6.9% 상승해 2023년 9월(7.2%)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빵(6.4%), 커피(12.4%), 햄 및 베이컨(8.1%), 김치(14.2%) 등이 크게 뛰었다. 가공식품의 물가 기여도는 0.39%포인트(p)다. 가공식품은 원재료비·환율 상승 등으로 최근 출고가가 인상된 품목이 순차적으로 물가에 반영된 영향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석유류도 1년 전보다 0.3% 올라 상승 전환했다.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중동사태로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한 영향"이라며 "작년 유가가 80달러선이라 전월대비(-0.4%)로 보면 하락했지만, 5월에 비해서는 하락 폭이 축소된 영향으로 6월 상승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전체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체감물가에 가까운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생선, 채소, 과일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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