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추방 검토해볼 것”⋯갈등 재점화

입력 2025-07-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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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효율부 투입할 수도”
2주 반 유지되던 화해 분위기 종식

▲등 돌리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등 돌리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자신이 추진하고자 하는 법안에 재차 강도 높은 비판 의견을 표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추방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출신 미국 국적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머스크가 전기차 의무조항이 삭제된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며 “머스크는 결국 공장을 닫고 남아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글을 게재했다.

트럼프는 또 이날 백악관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우리는 검토해 볼 것(We'll have to take a look)”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에게 정부효율부(DOGE)를 투입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머스크가 5월 말 백악관을 떠나기 전까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조직ㆍ 인원 축소와 지출 삭감을 수행하며 이끌었던 조직인 정부효율부를 활용해 머스크의 회사에도 보조금 삭감ㆍ계약 해지 등을 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방문 중에도 “정부효율부가 머스크를 조사한다면, 우리는 엄청난 예산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머스크를 계속 비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포괄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대해 연일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낸 데 따른 것이다.

머스크는 전날에는 관련 법안에 관여한 의원들을 향해 내년 중간선거에서 패배를 경고했으며, 더 나아가 ‘아메리카당’이라는 신당 창당 가능성과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럼프 발언에 대해 “이걸 더 키우고 싶은 유혹이 정말, 매우 정말 크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반응했다.

ABC뉴스는 둘의 이번 설전이 트럼프와 머스크 사이에 약 2주 반 동안 유지되던 화해 분위기의 종식을 알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초에도 이 법안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극렬히 대립했으나 머스크가 먼저 몸을 낮췄고 갈등은 봉합되는 듯했다. 하지만 다시 파국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머스크는 작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당선의 일등공신이자 트럼프 최측근으로 여겨졌다. 그는 당시 트럼프 대선 후보와 기타 공화당 정치인들의 선거운동 지원에 2억7500만 달러(약 37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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