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필 메시지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다시 압박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전 세계 44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순위표를 게시했다. 게시된 순위표엔 자필 글씨로 “제롬, 당신은 언제나 그런 것처럼 너무 늦다. 당신은 미국에 거액의 비용을 부과해왔고, 계속 그럴 것이다. (미국에는) 인플레이션도 없다”라는 내용도 함께 적혀 있다.
이 순위표엔 미국 포함 10개 국가가 4.5%의 기준 금리로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지닌 국가로 나와 있다. 트럼프는 이 10개 국가를 노란색 형광펜으로 칠하며 더욱 강조했다.
이외에도 가장 기준금리가 낮은 것으로 나오는 스위스(0.25%), 캄보디아(0.45%), 일본(0.50%)을 묶은 후 “(미국도) 이곳에 있어야 한다”라고 적었다.
이 게시글엔 해당 순위표와 함께 “우리는 1% 또는 그보다 더 낮은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며 현재 4.25%~4.5%로 책정된 기준금리를 1% 이하로 내릴 것을 연준에 압박했다.
이처럼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 사이의 갈등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임기와 관련해 “그가 원하면 조기 사임하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