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MG엔터가 호실적과 글로벌 확장 등에 대한 기대로 올해 상반기 주가가 비상(飛翔)한 것으로 나타났다. SAMG엔터는 기존 시장 외에 동남아시아, 미국 진출 등도 계획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AMG엔터는 올해 상반기에 1만2000원 수준이던 주가가 9만 원대까지 치솟으면서 622%가 뛰었다.
2월 초순까지 변화가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보이던 주가는 작년 4분기 실적이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5월에 1분기 실적 역시 흑자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급등하기 시작해 주가 상승폭을 키웠다.
SAMG엔터의 흑자 전환은 완구 유통 구조 전환과 비수익사업 정리 등 구조조정 효과와 지난해 흥행한 영화 수익, 관련 제품 판매 확대 등의 효과에 기인한다. 회사는 영화 ‘사랑의 하츄핑’ 이후로 티니핑 지식재산권(IP) 인지도가 키즈에서 매스 브랜드로 확장되며 타깃 연령층이 높아진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SAMG엔터는 키즈 IP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캐릭터 IP 시장으로 도약하려는 행보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현대자동차, 기아타이거즈, 데브시스터즈(쿠키런) 등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브랜드 가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에스파, 하츠투하츠를 티니핑화하고 각종 콘텐츠 및 굿즈를 순차 공개하는 컬래버레이션 활동도 펼쳤다. SAMG엔터는 이를 통해 기존 주 타깃층이던 4~7세 어린이에서 MZ세대까지 IP 활용 연령층을 대폭 확장하는 한편, 국내 팬덤을 중심으로 동북아·동남아 시장 진출까지 본격화할 계획이다.
SAMG엔터가 2분기 및 올해 연간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되면서 추가 상승 여부도 눈길이 간다. 회사 주가는 지난달 25일 장중 9만9000원대까지 오른 이후 단기 급등 부담과 차익 매물에 9만 원대 초반에서 횡보 중이다. Fn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9억 원, 65억 원으로,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1471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에스파, 하츠투하츠와의 기획 MD 및 콘텐츠 출시 예정으로, 양사 간 협업 시너지는 향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AMG엔터 입장에서는 글로벌 진출 전략에서 SM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