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가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을 두고, 충남대 교수와 동문들이 잇따라 반발하고 있다.
충남대 민주동문회는 1일 성명을 내고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의 교육부 장관 지명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동문회는 "이 전 총장은 2022년 충남대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과정에 비협조로 일관하며 오히려 교직원을 동원, 학생들을 겁박해 기대 이하의 역사 인식을 보였고, 2023년 글로컬 대학 선정을 위한 한밭대와의 통합 추진 과정에서도 일방적, 권위적 행태로 학내 구성원들의 자존감에 생채기를 남기며 결국 통합 논의는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진숙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가 표방한 억강부약, 대동세상 철학과 결이 맞지 않는다"며 "컨트롤 타워로서 협의와 조정 역량이 부족한 결과"라며 "정부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022년 8월 충남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이 자발적으로 건립 기금을 모아 제작한 평화의소녀상이 대학 서문에 설치됐으나, 당시 총장이던 이 후보자는 구성원과의 협의가 없었다며 이를 강제 철거하려 해 지역 시민사회와 국정감사 등에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충남대 철학과 양해림 교수도 같은 날 별도 성명에서 "민주적 교육 행정을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당혹감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이 내정자는 총장 재임 기간 내내 민주적 리더십 부재, 무능, 불통의 표본이었다"며 "가장 최근(2023년 9월)에는 충남대 서문에 있는 임상도 5영급의 고유림 소나무 숲에 반도체 연구소를 짓겠다는 개발계획을 강행하며 환경 파괴 논란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의 면면을 살펴보면, 과연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서 자질과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심히 우려된다"며 "국민 추천제 운운하지 말고 장관 임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