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후기 실학자인 박제가의 친필본 '북학의'와 허준이 편찬한 의학 전문 서적 '벽역신방'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박제가 고본 북학의'는 현재 수원화성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고본(稿本)이란 저자가 친필로 쓴 책을 말한다.
국가유산청은 "작성 시기가 초기본에 가장 가깝고, 박제가의 친필 고본이라는 점이 분명하여 가치가 탁월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책에는 '열하일기'로 유명한 연암 박지원의 친필 서문이 함께 남아 있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두 인물이 직접 쓴 글씨가 함께 남아 있는 매우 귀중한 서적이다.

또 조선 중기 명의로 이름을 떨친 허준이 편찬한 의학 전문 서적인 '벽역신방'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이 책은 광해군 시절 유행했던 당독역(성홍열로 추정)에 대한 허준의 경험과 이론적 견해, 치료법 등이 담겼다.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된 이 책은 적은 분량임에도 당독역에 대한 최초의 관찰이자 치료 대책이 담겼다. 전염병 연구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라는 게 국가유산청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 △대혜보각선사서 △예기집설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및 복장유물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강화 전등사 명경대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 등 총 9건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