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일 국내 채권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1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채 금리에 연동돼 약세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무역협상 중단을 선언한 여파가 이어진 탓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발표된 광공업생산이 다소 부진하게 나타난 영향을 일부 반영했다"며 "차츰 중단기물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장 마감에 가까워지며 장기물 약세는 심화됐다"며 "국고채 30년물 입찰에 대비한 매도 헤지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장기금리는 정부의 내각 및 정책 구체화 속도에 맞춰 조금씩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형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통화정책 경로가 뚜렷한 가운데 기간 프리미엄 감소는 장기금리 하락으로 나타났다"며 "장기금리 하락 원인이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수익률 감소라면 정부의 내각 및 정책 구체화 속도에 맞춰 장기금리도 조금씩 하락
할 것이며,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계승될 또 다른 조건은 수년에 걸친 부동산PF 구조조정"이라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정부는 중장기 성장동력원으로 주식시장을 낙점했고, 반대급부를 고려한다"며 "중장기 국채금리 변동성은 위험자산 가격 결정에 연동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높은 변동성이 알파 창출로 이어지는 경로는 무척 다양하지만 장기물 금리 상승이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를 이끌었던 2025년 5월과는 다를 것이고, 특정 균형점을 중심으로 상하로 요동치는 패턴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어떤 초장기물 금리가 균형수준(2.6~2.7%)에 위치하면 그 채권은 향후 1~2분기 실질성장률 반등이 나타나기 전까지 초과 공급 이슈에 둔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현재 초장기물 중에서 국채50년물 금리가 2.65%로 조달 유인이 높기 때문에 이 구간은 공급 우려에 민감하다. 모든 초장기물이 2.70%를 상회하면 단기물 순발행이 늘어나면서 조달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