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으름장에 한발 물러서
S&P500ㆍ나스닥 2거래일 연속 최고치
국제유가, 중동 긴장 완화에 하락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5.50포인트(0.63%) 상승한 4만4094.7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1.88포인트(0.52%) 오른 6204.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6.27포인트(0.47%) 상승한 2만369.7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이어 이번 주 첫 거래일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3% 상승했고 애플이 2.03%, 메타가 0.61% 올랐다. 엔비디아는 0.15%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1.84% 하락했다.
CNBC방송은 캐나다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디지털 서비스세를 폐지하자 투자자들이 안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 기업에 디지털 서비스세를 부과하려 한다는 이유로 무역과 관련한 모든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디지털 서비스세는 이날부터 시행될 예정이었고 부과 대상에는 구글, 메타, 아마존 등이 포함돼 있었다.
US뱅크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우려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이고 금리는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기업 실적은 상승세다. 이는 하반기를 맞아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말 S&P500지수 목표가를 6325로 제시했다. 이는 종가 대비 2% 상승을 의미한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4%를 기록했다.
달러도 내렸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5% 하락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5% 상승한 1.1780달러,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거의 변동 없이 1.372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0.4% 하락한 144.00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1달러(0.63%) 하락한 배럴당 65.1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0.16달러(0.24%) 내린 배럴당 67.61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지난달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면서 시작한 12일간의 전쟁으로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미국 중재로 양국이 휴전을 발표하면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이후 유가에 내재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대부분 시장에서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여전히 미국과 이란은 핵시설 파괴 여부를 놓고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추가 군사적 행동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8월에도 하루 41만1000배럴의 증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는 점 역시 유가를 낮추는데 한몫했다고 CNBC는 전했다. 회의는 내달 6일 열릴 예정이다.
가상자산은 혼조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7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73% 하락한 10만7303.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31% 내린 2493.00달러에, 리플은 2.97% 상승한 2.2792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