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 마지막 탄광 '도계광업소' 폐광

입력 2025-06-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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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국영 석탄산업 역사 마감
총 4300만 톤 생산, 에너지 안보·지역경제 기여

▲삼척 도계광업소.  (연합뉴스)
▲삼척 도계광업소. (연합뉴스)

정부가 석탄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국영 탄광의 폐광 작업이 30일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대한석탄공사는 이날 강원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 절차를 마치고 광업권 소멸 등록을 완료했다. 이로써 화순광업소와 장성광업소에 이어 마지막 국영 탄광인 도계광업소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도계광업소는 1936년 삼척개발(주)로 개발이 시작된 이후 89년 동안 운영됐다. 1988년에는 연간 최대 생산량 127만 톤을 기록하며, 연탄 수급 안정과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했다.

1950년 대한석탄공사 창립 이후 도계광업소는 약 4300만 톤의 석탄을 생산했다. 이는 석탄공사 전체 생산량 1억9400만 톤의 22%에 해당한다. 특히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에는 ‘증산보국’ 구호 아래 전국에서 근로자들이 몰려들며, 한때 약 3000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사업장이었다.

석탄공사는 철강, 발전소, 국민난방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에너지 안보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으며, 목재 대신 석탄을 사용한 연료 전환은 국내 산림 보호와 경제 성장에도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규환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시대의 변화에 석탄산업의 역할은 점차 축소될 수밖에 없었고, 에너지 전환과 환경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라며 "오랜 시간 묵묵히 현장을 지켜주신 직원 및 가족, 지역주민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그들의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계광업소에서는 그간 석탄 채굴 중 317명의 순직자가 발생했다. 공사는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석탄공사의 업적을 공식적으로 기록하고 기억하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향후에도 도계 지역의 광산 피해 복구와 환경 정비 사업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보유 중인 저탄의 안정적 판매와 공사의 잔여 기능 수행을 통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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