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R&D 예산·해수부 이전 신속 추진
소통버스로 강원 등 4개 권역 순회 예정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이번 주부터 국정과제 초안을 심층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라며 "야당의 대선 공약도 검토해 공통 과제를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 제3차 전체회의에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각 분과 차원에서 국정과제 목록을 취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 야당에 대선 공약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며 "회신되는 내용을 잘 검토해서 공통 과제를 충실히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 "금주 중으로 정부 조직 개편의 큰 얼개가 가닥이 잡힐 것 같다"며 "조만간 국민에게 완성된 형태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확정 전인 만큼 외부 공개 시 공직사회 동요가 우려된다"며 보안 유지를 강조했다.
앞서 국정기획위는 2026년도 R&D 예산, 해양수산부 이전 등을 신속과제로 선정했다. 이 위원장은 "국정과제 확정 전이라도 국민께서 달라진 정부의 모습을 체감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정기획위는 △국정비전 △국정운영 5개년계획 △조세재정 △규제합리화 △국민주권강화와통합 △정부조직개편 등 6개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이와 별도로 AI, 기본사회, 국가기본성장특별위원회도 구성돼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국정기획위 온라인 플랫폼 '모두의 광장' 일평균 방문자 수가 광화문1번가 대비 40% 많고, 정책 제안 수도 과거 대비 10배에 달한다"며 "국민이 직접 주신 정책 제안들을 각 분과에서 꼼꼼히 검토해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주부터는 각 분과별로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법률안 제·개정을 위해 국회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며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국정기획위는 7월 1일부터 '찾아가는 모두의 버스'를 운영해 강원 등 4개 권역을 직접 순회하며 국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이번 주는 초안을 확정하고 세부 내용을 구체화하는 한 주"라며 "막중한 책임과 국민의 큰 기대를 염두에 두고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