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4.26%, 전월대비 0.10%p 하락
주담대 3.98→3.87% 하락…4개월째 떨어져
예대마진 1.48→1.54%p, 한 달만에 다시 확대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5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4.36%에서 4.26%로 0.10%p 하락했다. 12월(4.72%)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같은 기간 3.98%에서 3.87%로 0.11%p 떨어졌다. 2월(4.23%)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은은 가계대출 금리는 은행채 5년물 및 코픽스 등 지표금리 하락으로 주담대, 전세자금대출(-0.11%p), 일반신용대출(-0.07%p) 금리 모두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4.14%에서 4.16%로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4.24→4.17%) 금리는 하락했으나 대기업 대출(4.04→4.15%) 금리가 0.11%p 상승한 데 기인했다. 김민수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대기업 대출 금리는 4월에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을 위해 저리 정책자금이 큰 규모로 취급되면서 4월에 큰 폭의 하락 압력이 있었고, 5월에 해소되면서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며 “5월에 상대적으로 고금리로 취급된 인수금융 리파이낸생이 있다 보니깐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2.63%로 전월보다 0.08%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2.64%, 0.07%p 하락), 시장형금융상품(2.58%, 0.11%p 하락) 금리 모두 떨어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54%p로 전월보다 0.06%p 올랐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9%로 같은 기간 0.02%p 하락했다. 2021년 11월(2.19%p) 이후 최저치다.
김민수 팀장은 “신규취급 기준으로 예대금리차는 10년 장기(2015년 1월~2024년 12월) 평균 1.69%p보다 소폭 하회하고 있다”며 “신규취급 기준에 예대금리차를 많이 보는데 전체 대출을 보려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를 볼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이 예대금리차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은행의 정책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진단했다.
김 팀장은 “가계부채 관리는 총량 관리가 있고, 가산금리를 통해서 가격을 변동하는 방안이 있다. 이번 가계부채 관리 방안은 총량 관리 측면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며 “은행의 선택에 달려 있을텐데 은행이 병행(총량, 가격 관리)해서 쓸지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으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 속도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