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行' 이종범 결정에 뒷말 오가는 이유

입력 2025-06-3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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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 (뉴시스)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 (뉴시스)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 (뉴시스)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 (뉴시스)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레전드 이종범(55) 전 코치가 시즌 중 갑작스럽게 kt 위즈를 떠나 예능 프로그램에 합류하면서 야구계 안팎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개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프로팀 코치의 시즌 중 예능 이적이라는 이례적 행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흘러나왔다.

kt는 27일 롯데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종범 전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kt 구단은 “이강철 감독과 협의한 끝에 이종범 코치의 퇴단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종범 전 코치는 같은 날 수원 위즈파크에서 짐을 정리하고 팀을 떠났다. 그러면서 언론의 추가 질문에 kt는 이종범 전 코치가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차기 시즌 감독으로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인정했다.

이종범 전 코치는 지난해 10월 kt에 합류해 외야·주루 코치를 맡았고, 올해 5월부터는 타격·멘탈 코치로 보직을 바꿨다. kt는 그의 공백에 대해 “박경수 코치가 외야·주루 보직을 맡아 전력 누수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제는 시즌 도중이라는 시점과 퇴단 이유가 방송 프로그램 합류라는 점이다. 야구계에서는 "코치가 시즌 중 예능 프로그램 합류를 이유로 자진 퇴단한 사례는 전례가 없다"며 “선례로 남을 경우 유사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장 지도자로 10년 이상 커리어를 쌓아온 이종범이 프로 감독의 꿈을 뒤로하고 예능으로 방향을 튼 것을 두고 “KBO 감독 커리어가 사실상 닫힌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쪽에서는 과거 ‘최강야구’ 시즌1 감독을 맡은 이승엽 전 감독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선임된 사례가 언급되며 추후 상황도 고려한 결정이 아니겠냐는 의견도 나왔다.

'최강야구'는 은퇴 선수와 유망주가 팀을 이뤄 대결하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이다. 일단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앞서 JTBC 측은 "'최강야구 2025'가 9월 첫 방송을 목표로 감독과 선수단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며 "5월 중 팀 세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TBC는 기존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팀을 전면 개편했지만 기존 제작진과 출연진은 '불꽃야구'로 프로그램을 옮겨 본격 경쟁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이 때문에 '최강야구'의 향후 흥행 가능성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종범 전 코치는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리며 KBO 통산 1706경기에서 타율 0.297, 194홈런, 510도루를 기록했다. 지도자로도 한화, LG, kt 등에서 코치 생활을 해왔고,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팀에서 연수 경험도 갖고 있다. 그러나 아직 프로 1군 감독 기회는 잡지 못했다.

그의 결정을 두고 팬들 사이에선 복합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코치도 방송인도 본인의 선택”이라며 응원하는 의견도 있지만, “순위 다툼 중인 팀을 떠나는 건 무책임하다”, “프로감독으로 복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시즌 후였더라면 달랐을 것"이라며 시기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이종범 전 코치의 향후 현장 복귀 가능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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