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 개최…"헌신과 불굴의 의지 이어받자"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충무동산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군은 29일 경기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허성재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에는 전사자 유가족과 제2연평해전에 참전했던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참석했다.

참전용사 고(故) 서후원 중사 부친인 서영석 유가족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2함대사령부를 찾아 장병들을 마주할 때면 서해에 목숨을 다 바친 아들들이 같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마음이 든다"며 "(전사한) 6 용사들이 보여준 헌신과 불굴의 의지를 이어받아 필승함대 2함대가 가진 전승의 역사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등과 함께 참석했다.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두희 신임 차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도 자리했다.

앞서 2002년 6월 29일 오전 북한 경비정은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해군 2함대 소속 고속정 참수리 357호정에 기습 공격을 가했다. 해군은 북한 경비정을 제압했으나 이 과정에서 참수리 357호정 정장 윤영하 소령, 조타장 한상국 상사, 사수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가 전사했으며, 의무병 박동혁 병장은 중상을 입었다가 이후 9월 20일 전사했다.

정치권도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당시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하는 한편 튼튼한 국방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조국의 바다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연평해전 용사들의 명복은 빈다"며 "유가족분들과 당시 부상을 입은 열아홉 분의 장병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논평했다.

이어 "민주당은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게 국민들이 안심하며 안전한 삶을 살아가도록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 역시 "국민의힘은 튼튼한 국방력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우리 바다를 지키다 전사한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과 가족들, 부상 장병 모두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