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만인의 드림카’ 메르세데스-AMG SL43 타보니

입력 2025-06-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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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주서 '드림 라이드' 행사 개최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AMG SL43.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AMG SL43.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주의 해안도로와 숲길을 달렸다. 차의 지붕을 열고 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3일 제주에서 개최한 ‘드림 라이드’(Dream Ride) 행사는 이름 그대로였다. 메르세데스-AMG SL 43를 타고 제주를 달리며 왜 이 차가 럭셔리 로드스터의 아이콘이자 ‘드림카’로 불리는지 단번에 실감할 수 있었다.

벤츠 코리아가 2월 국내에 출시한 AMG SL 43은 2023년 SL 63 4MATIC+ 모델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에 선보인 SL 라인업이다. SL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럭셔리 로드스터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모델로, 1952년 전설이 된 레이싱카 300 SL의 첫 출시 이후 세대를 거듭하며 현재의 7세대에 이르렀다.

운전석에 올라타 조심스럽게 가속 페달을 밟자 낮은 엔진음이 울렸다. 이 차의 DNA 속에 포뮬러1 월드 챔피언십(F1)이 녹아있다는 걸 있다는 걸 일깨우는 소리였다. SL 43에는 메르세데스-AMG의 ‘원 맨 원 엔진(One Man, One Engine)’ 철학이 적용된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M139)이 장착됐다.

특히 M139 엔진은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의 기술이 반영된 전자식 모터가 장착된 배출가스 터보차저를 탑재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적용되는 터보차저는 강력한 엔진과 결합돼 최고출력 421마력(ps), 최대토크 51kg.m를 발휘한다.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7초에 불과하다.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AMG SL43.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AMG SL43.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특히 바닥에 낮게 깔리는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감이 인상적이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을수록 힘차게 뻗어 나갔고, 고속 주행에서도 노면을 움켜쥔 듯한 안정감을 유지했다. 제주 해안도로를 벗어나 구불구불한 숲길을 달릴 때도 SL 43은 미끄러지는 느낌 전혀 없이 부드럽게 코너를 돌았다.

SL 43의 진가가 드러나는 순간은 오픈톱을 열고 달릴 때였다. 햇볕이 내리쬐는 해안도로를 벗어나 숲길로 들어서기 전 시속 60㎞ 이내에서 달리면서 소프트톱을 열었다. 오픈톱 상태로 숲길을 달리자 상쾌한 공기가 제대로 느껴졌다. 소프트톱을 열어도 창문을 올린 상태에서는 머리카락이 날리는 불편함도 없었다. 헤드레스트 하단부에는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는 ‘에어스카프’가 탑재돼 추운 날씨에서도 오픈톱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디자인은 300 SL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긴 휠 베이스와 보닛, 짧은 오버행, 날렵하게 경사진 전면 유리는 로드스터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각진 테일파이프 트림 대신 원형 배기구를 장착하고 후면 범퍼를 더욱 매끄럽게 다듬어 유려한 느낌도 놓치지 않았다.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AMG SL43.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AMG SL43.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인테리어는 아날로그와 최첨단 디지털 요소가 결합된 ‘하이퍼아날로그’ 콘셉트를 구현했다. 제트기의 터빈 노즐에서 영감 받은 송풍구 사이로 12.3인치 운전석 계기반 및 11.9인치 센트럴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여기에 헤드레스트와 등받이가 결합된 AMG 시트와 나파 가죽 소재의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 AMG 알루미늄 트림 등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SL 43은 강력한 드라이빙 성능을 뽐내면서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5560만 원이다. 오픈톱의 낭만과 AMG의 박력, 일상의 실용성을 모두 원한다면 SL 43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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