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은퇴 이틀 만에 건강보조식품 브랜드 케톤의 성과최고책임자(CPO)로 취업하며 인생 2막을 시작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존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케톤의 CPO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내가 가진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운동선수뿐 아니라 모든 이들의 건강과 퍼포먼스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존스는 선수 시절부터 체중 관리와 훈련 효율을 위해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을 애용해왔다. 이번 취임을 계기로 그는 웰빙과 퍼포먼스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아직도 많은 분이 저를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는 브랜드와 함께 더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존스는 22일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은퇴를 타진했다. 은퇴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얽혀 있다. 존스는 2023년 3월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뒤 2년 3개월 동안 단 한 차례의 타이틀 방어전만 치렀으며, 그마저도 기량이 현저히 떨어진 42세의 스티페 미오치치를 상대로 한 경기였다.
이후 톰 아스피날과의 통합 타이틀전을 거듭 미루다가,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몇 주 안에 경기 일정을 잡지 않으면 타이틀을 박탈하겠다"는 경고를 하자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존스의 갑작스러운 은퇴와 케톤 CPO 취임 소식은 격투기 커뮤니티와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많은 팬은 존스가 UFC에서 남긴 업적과 전설적인 기록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이번 은퇴가 썩 만족스럽지 않은 마무리라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톰 아스피날과의 통합 타이틀전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스피날을 피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UFC 동료들은 존스의 은퇴를 두고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스라엘 아데산야 등 일부 선수들은 "존스가 언젠가 복귀할 것"이라며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의 오랜 라이벌 다니엘 코미어는 "존스가 아스피날과 싸우지 않고 은퇴한 건 유감"이라며 "이 선택이 그의 유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존 존스는 UFC에서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두 체급 모두 챔피언에 올랐으며, 통산 30전 28승 1패 1노콘테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라이트헤비급에서 최다 타이틀 방어와 타이틀전 승리(각 14회)를 기록했으며 헤비급까지 올라서는 타이틀전 승리를 2차례 거뒀다.



